끝내기 안타는 왜 '끝내기'일까? 야구의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
야구를 보다 보면 경기장이 갑자기 폭발하듯 뜨거워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9회말, 주자가 나가 있고 점수는 동점.
타자가 공을 치는 순간 주자가 홈을 밟고, 더 이상 다음 타자를 기다리지도 않습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오고 경기는 그대로 끝납니다.
바로 '끝내기'입니다.
그런데 왜 끝내기는 홈팀에서만 나올까요? 그리고 안타가 없어도 끝내기가 가능할까요?
오늘은 야구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 방법 중 하나인 끝내기를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 끝내기, 정말 그 순간 경기가 끝난다
- 🏠 끝내기는 왜 홈팀만 가능할까?
- 💥 안타가 없어도 끝내기는 나온다
- 👀 9회말이 사라지는 이유

⚾ 끝내기, 정말 그 순간 경기가 끝난다
끝내기는 영어로 워크오프(Walk-off)라고 표현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끝내기 안타(Walk-off Hit)입니다.
9회말 또는 연장전의 홈팀 공격에서 동점이던 홈팀이 안타로 결승점을 만들면 승리가 결정되고 경기도 끝납니다.
예를 들어 9회말 3대3에서 2루 주자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타자가 안타를 치고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4대3이 되는 순간 홈팀의 승리가 확정될 수 있습니다.
다음 이닝으로 넘어갈 이유가 없으니 경기도 그대로 끝나는 것이죠.
🏠 끝내기는 왜 홈팀만 가능할까?
이유는 야구의 공격 순서에 있습니다.
한 이닝에서 원정팀이 먼저 공격하고 홈팀이 나중에 공격합니다.
원정팀이 9회초에 점수를 내더라도 홈팀에는 9회말 공격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그 순간에는 승리가 확정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9회말은 정규이닝에서 홈팀의 마지막 공격입니다.
동점 상황에서 홈팀이 앞서는 점수를 만들면 원정팀에는 다시 공격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끝내기는 홈팀 공격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 안타가 없어도 끝내기는 나온다
'끝내기'라고 하면 극적인 안타나 홈런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끝내기 승리는 꼭 안타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끝내기 홈런(Walk-off Home Run)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볼넷, 몸에 맞는 공, 희생플라이, 폭투 등으로도 결승점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루 동점 상황에서 타자가 볼넷(Base on Balls)을 얻으면 어떻게 될까요?
3루 주자는 밀려서 홈으로 들어오고 홈팀이 앞서게 됩니다.
이른바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가능한 것이죠.
결국 중요한 것은 안타 여부가 아니라 홈팀이 마지막 공격에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냈느냐입니다.
👀 9회말이 사라지는 이유
경기 기록을 보다 보면 9회말이 아예 진행되지 않은 경기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홈팀의 공격 순서를 이해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홈팀이 8회말까지 5대3으로 앞서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원정팀이 9회초 공격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경기는 그대로 끝납니다.
홈팀은 이미 앞서 있고 원정팀의 마지막 공격도 끝났기 때문에 굳이 9회말 공격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반대로 동점이거나 홈팀이 뒤지고 있다면 9회말 공격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복잡해 보였던 야구도 공격 순서를 알고 나면 경기의 마지막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끝내기의 진짜 재미는 그 순간에 있습니다.
공 하나로 승패가 결정되고, 다음 공격조차 필요 없어지는 순간.
그래서 끝내기 승리는 야구에서 유난히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다음 편부터는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는 언제, 어떻게 시작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