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두산, 오래된 구단들은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졌을까?
지난 편에서는 해태 타이거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어진 시간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KBO리그에는 타이거즈만큼이나 긴 이야기를 품고 있는 팀들이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지금은 너무 익숙한 이름들이지만 시간을 1982년으로 돌려보면 조금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삼성은 그때도 삼성이었지만, LG와 두산은 지금과 전혀 다른 이름으로 야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세 구단의 시간을 거꾸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목차]
- 🦁 삼성, 1982년부터 같은 이름으로
- ⚾ LG의 시작은 MBC 청룡이었다
- 🐻 두산의 옛 이름은 OB 베어스
- 🏟️ 이름은 달라도 역사는 이어진다

🦁 삼성, 1982년부터 같은 이름으로
삼성 라이온즈는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당시부터 함께한 원년 구단입니다.
KBO 공식 구단 변천사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의 창단일은 1982년 2월 3일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까지 '삼성 라이온즈'라는 이름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1985년에는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를 모두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랜 KBO 역사를 한 이름으로 이어온 구단이라는 점에서 삼성의 역사는 조금 특별합니다.
⚾ LG의 시작은 MBC 청룡이었다
LG 트윈스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MBC 청룡이라는 이름을 만나게 됩니다.
MBC 청룡 역시 1982년 프로야구 원년 6개 구단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다 1990년 큰 변화가 생깁니다.
MBC 청룡이 매각되고 LG 트윈스가 창단됐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LG는 창단 첫해인 199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후 1994년에도 정상에 올랐습니다.
야린이 입장에서는 LG 트윈스가 처음부터 지금 이름으로 존재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앞에는 MBC 청룡이라는 프로야구 초창기의 이름이 있었던 것이죠.
🐻 두산의 옛 이름은 OB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과거로 가면 OB 베어스가 나옵니다.
OB 베어스는 1982년 1월 15일 창단된 원년 구단입니다.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팀이기도 합니다.
1982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1995년에도 OB라는 이름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1999년부터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두산 베어스'라는 이름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선수 기록을 살펴봐도 1998년까지 OB, 1999년부터 두산으로 표시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름은 달라도 역사는 이어진다
이렇게 놓고 보면 세 팀의 역사는 서로 다른 모습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원년부터 같은 이름을 유지했고,
LG 트윈스의 앞에는 MBC 청룡이 있었고,
두산 베어스의 앞에는 OB 베어스가 있었습니다.
야구를 처음 볼 때는 지금 유니폼에 적힌 이름만 보게 됩니다.
하지만 과거를 조금씩 알아가면 오래된 경기 사진에서 낯선 구단명을 발견해도 그 연결고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MBC 청룡을 보면 LG가 떠오르고,
OB 베어스를 보면 두산의 역사가 보이는 식입니다.
프로야구에서 구단 이름의 변화는 단순히 간판 하나가 바뀌는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선수와 팬, 경기와 기록이 쌓인 시간이 함께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름의 변화가 조금 더 복잡한 구단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롯데, 한화, SSG.
특히 지금의 SSG 랜더스까지 오기 전에는 어떤 팀들이 있었을까요?
[→ 14편: KIA 타이거즈의 역사, 해태에서 KIA까지]
[→ 16편: 롯데·한화·SSG, 이름과 역사가 달라진 구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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