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인데 왜 공이 다를까? 포심과 투심의 차이
야구를 보다 보면 조금 이상한 표현을 듣게 됩니다.
분명 투수가 빠른 공을 던졌는데 어떤 때는 포심이라고 하고, 어떤 때는 투심이라고 합니다.
둘 다 패스트볼이라는데 굳이 이름을 나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편에서 여러 구종을 가볍게 살펴봤다면, 오늘은 가장 닮아서 더 헷갈리는 포심과 투심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겠습니다.
[목차]
- ⚾ 포심과 투심, 이름부터 다르다
- 🧵 비밀은 야구공의 실밥과 회전
- ↘️ 투심은 왜 움직여 보일까?
- 👀 야린이는 이렇게 구분해보자

⚾ 포심과 투심, 이름부터 다르다
포심 패스트볼(Four-seam fastball)과 투심 패스트볼(Two-seam fastball)은 모두 패스트볼(Fastball) 계열의 구종입니다.
패스트볼은 말 그대로 빠르게 던지는 공이라는 뜻이죠.
그렇다면 Four와 Two는 무엇일까요?
포심의 Four-seam은 '네 개의 실밥', 투심의 Two-seam은 '두 개의 실밥'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숫자는 투수가 공을 던졌을 때 회전하는 야구공의 실밥이 타자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 비밀은 야구공의 실밥과 회전
야구공에는 붉은색 실밥이 있습니다.
투수는 같은 야구공을 사용하면서도 손가락을 실밥에 어떻게 놓고 공에 어떤 회전을 주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포심은 일반적으로 강한 백스핀(Backspin)이 걸리는 패스트볼입니다.
백스핀은 공이 진행하는 방향을 기준으로 뒤로 도는 회전을 뜻합니다.
투심은 포심과 공을 잡는 방식과 회전 특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두 공은 모두 빠르게 날아오지만 타자가 느끼는 궤적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투심은 왜 움직여 보일까?
포심은 비교적 곧은 궤적으로 들어오는 빠른 공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투심은 타자 가까이에서 옆으로 움직이거나 아래로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투심을 무브먼트(Movement)가 있는 패스트볼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무브먼트는 말 그대로 '움직임'이라는 뜻입니다.
투수 입장에서는 반드시 헛스윙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타자가 공을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데 투심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투수의 포심과 투심이 똑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투수의 그립, 회전, 팔의 각도 등에 따라 공의 움직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 야린이는 이렇게 구분해보자
처음 야구를 볼 때 포심과 투심을 화면만 보고 정확히 구별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름부터 기억하는 방법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심 패스트볼(Four-seam fastball)
= 빠르고 비교적 곧게 보이는 공
투심 패스트볼(Two-seam fastball)
= 빠르지만 옆이나 아래 방향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공
우선 이 정도만 기억해도 충분합니다.
야구를 계속 보다 보면 중계 화면의 구종 표시와 투구 궤적을 함께 보면서 조금씩 차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투수의 공이 단순히 '빠르다, 느리다'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시선을 타자 쪽으로 옮겨보겠습니다.
타율 3할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왜 3할을 치면 잘 치는 타자라고 이야기하는 걸까요?
[→ 6편: 포심·투심·커브·슬라이더, 투수의 공은 뭐가 다를까?]